윤제필 필한방병원 원장
윤제필 필한방병원 원장
날씨가 급격하게 쌀쌀해지면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기 때문에 관절이 굳을 가능성이 높아 부상이 일어나기 쉽다. 관절염을 원래부터 앓고있던 환자라면 일교차가 클수록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많이 나는 것과 관절이 아픈 것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물어보는 환자들이 많다. 기온 차이가 크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은 굳어져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진다. 관절을 감싸주는 관절윤활액도 날씨가 추워지면 유동성이 떨어진다. 관절 간의 마찰력이 커져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준비해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핫팩 같은 간단한 보온용품을 챙겨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절 주변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주변 근육도 풀어주게 돼 통증이 줄어든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 활동량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자기 여건에 맞게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달리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수영이나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의욕이 앞서 무리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주 단위로 체크하면서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관절염 등과 같은 관절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가까운 한방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법 등을 찾길 추천한다.

찜질 또한 평소에 꾸준히 한다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관절염이냐에 따라 찜질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통증 부위에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퇴행성 관절염일 경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온찜질이 가장 좋다. 관절염 부위를 따뜻한 물에 담그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찜질 역시 일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히 반복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운동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극복되지 않고, 만성적으로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전문의료진을 찾아 집중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 집중 치료를 위해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시행한다. 추나요법은 비틀린 관절, 인대, 근육의 위치를 교정하고 변형을 막는다. 침 치료로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약침 치료로 염증을 해소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더불어 한약을 병행해 퇴행성변화와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윤제필 필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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